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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소개

검열 안받는 익명 홈페이지, 게시판, 파일공유 기술-프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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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넷 (Freenet). 도발적이고도 놀라운..
그건 바로 프리넷(Freenet)입니다.
프리넷은 바닥부터 완전히 익명성을 담보하게, 절대 검열이 되지 않도록 설계된 상당히 급진적인 시스템입니다. 프리넷을 만든 이안 클락(Ian Clarke)은 표현의 자유에 절대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으로, 오늘날의 인터넷이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쉽게 규제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그의 얘길 들어 봅시다.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 보세요. 검열이나 주의주장 따위가 결국 사람들을 가장 끔찍스런 형태의 야만적 행동으로 내몰았던 사례를 어렵쟎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리넷 역시 누텔라처럼 정보를 주고 받는 기반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컴퓨터를 확인하는 것도 IP 주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넷은, 정보가 이동하면서 그 흔적 역시 가려진다는 점에서 누텔라와 다릅니다.

프리넷에 여러분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은 누텔라의 경우와 매우 비슷합니다. 우선 웹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다음 프리넷에 연결된 또 다른 컴퓨터와 접속합니다. 여러분의 컴퓨터는 프리넷 상의 하나의 노드가 됩니다. 프리넷은 이러한 수천 개의 노드로 이뤄져 있고 이들 각각은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다른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mp3 파일 같은 것을 프리넷에 '끼워넣으면', 그 파일은 암호화되어서 여러 개의 다른 노드로 카피되어 나갑니다. 각각의 노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문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서 또한 몇 개의 다른 노드에 저장된 문서에 관한 정보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접된 노드들은 정기적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네트웍 상에서 서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단일 노드도 전체 네트웍의 일부분 이상을 알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시스템에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끄집어 낼 수 있을까요? 클라크씨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나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어떤 여행객들이 일단 북쪽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고 합시다. 이들은 목적지에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더욱 더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됩니다. 근처 사람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위치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계속 물어 나가면 최종적으로 찾는 목적지를 정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프리넷이 운용됩니다.

프리넷 검색을 시작하기 전 최소한 찾는 문서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건 또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아직은 미정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큰 방식은 프리넷 자체에 하나의 목록을 만들어 올려놓자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최초 그 목록은 어떻게 찾을 것이냐라는 문제를 불러 일으킵니다.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웹에 그것을 게시하자는 것입니다. 그건 또 법적으로 걸고 넘어가기에 좋은 타겟이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각각의 문서들은 문서 제목에 암호환된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 숫자키를 갖습니다. 실제 프리넷 검색을 통해 찾아나서는 건 이 숫자키입니다.

여러분이 찾는 키가 123이라고 합시다.(물론 실제 키는 매우 복잡한 형태입니다만.) 각각의 노드는 -여러분 컴퓨터를 포함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문서가 무엇인지, 자신과 인접한 다른 노드에는 어떤 문서가 있는지를 담고 있는 목록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컴퓨터는 우선 자기자신이 문서 123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볼 것입니다. 없다면, 인접 노드 중에 문서 123을 갖고 있는 컴퓨터가 있는지를 찾습니다. 그래도 없다면 그 문서와 가장 가까운 문서(예를 들면 문서 135)를 갖고 있는 노드와 접촉합니다. 그 노드는 어쩌면 문서 123이 어디있는지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노드가 문서 119의 위치만을 안다면 문서 119를 갖고 있는 노드로 여러분의 요청을 다시 발송합니다. 이런 형태로 계속해서 여러분이 요청한 문서에 점점 더 가까이 접근합니다. 그러다가 요청한 문서가 발견되면 요청이 전달된 경로를 거슬러서 그 문서가 전달됩니다. 일단 문서가 도착하면 그 경로상에 있었던 모든 노드들은 그 문서의 복사본을 만들어서 저장합니다.

이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 오게 될까요? 흥미롭게도, 어떤 정보에 대한 요청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정보의 복사본 역시 더욱 많아집니다. 즉, 요청이 많은 정보일수록 더욱 찾기가 쉬워집니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최초 그 문서가 어디서 부터 비롯되었는지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됩니다. 여러분이 알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컴퓨터가 인접한 노드와 얘기를 나눠서 어딘가로부터 요청한 문서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뿐입니다. 거꾸로, 만약 어떤 파일에 대한 요청을 받은 경우에도 누가 그 요청을 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 결과 검열이 불가능한 네트웍이 만들어집니다. 규제하는 측에서 어떤 노드에게 어떤 파일을 요청하면, 그 파일의 카피본을 받습니다. 그 노드를 잡아 낸다고 해도 찾아낼 수 있는 건 복사본뿐입니다. 그리고 그 복사본 역시 규제하는 측에서 요청하기 전에도 존재했었는지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움직일수록 더욱 조여오는 덫과 같습니다. 게다가 문서는 암호화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노드의 소유자는 무슨 문서가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지 모른다는 얘기를 아주 당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어떤 문서에 대한 요청이 많아질수록 더욱 많은 복사본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검열 자체가 스스로 자충수를 두게 되는 형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프리넷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네트웍이 누텔라와 같은 확장성 문제 역시 피해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 자신도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연결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네트웍 자체가 너무 많이 퍼져나가는 것을 제한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현재 약 20000명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다고 합니다.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프리넷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더라도 먹통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클락 얘기처럼 프리넷이 검열로 부터 안전한 네트웍이라고 믿는 건 아닙니다. RIAA의 Creighton은, 각각의 노드에서 IP 주소를 얻어내서 그 IP 주소를 제공한 ISP 에 공문을 띄운 다음 그걸 바탕으로 몇몇 유져들을 법정으로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텔라처럼 말이죠.

만약 클락의 얘기가 옳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프리넷은 전혀 다른 세계로의 안내자가 될 겁니다. 아무도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게 됩니다. 부유한 자들이나 권력을 쥔 자들을 아무 두려움 없이 씹어댈 수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은밀하게 보관하고 있던 첩보 문서 같은 것도 자유롭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될 지도 모릅니다.

같은 방식으로 여러분은 자신이 저작권을 갖는 자료나 또는 자신에 대한 음해성 얘기들이 마구 복제되어 나가는 것을 차단할 길이 없습니다. 변태적 포르노그래피나 핵무기 관련 극비문서들이 도난되는 것을 차단할 길도 없게 됩니다.

냅스터는 결국 우리들에게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로의 길을 열어주기도 한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다면, 진짜 문제점은 아직 시작도 안 된 것입니다.

이 글은 New Scientist 誌에 실린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http://www.emh.co.kr/xhtml/p2p_and_liberalism.html
http://en.wikipedia.org/wiki/Freenet
http://freenetproject.org/
http://jtcfrost.sourceforge.net/

기술적으로 익명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영어로 된 홈페이지가 많고요, 내부에 검색엔진도 있습니다.

frost란 프로그램은 유즈넷과 비슷한 게시판이 있고요, 익명으로 파일 교환도 가능합니다.

프로그램이 자바라서 느리고 홈페이지 같은 데이터를 가져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지만 오래 켜둘수록 빨라진다고 하네요.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프리넷 내부 분위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까지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자유입니다.

서방 주요 언론에서는 저작권 시스템에 미칠 파장에 대해 기사가 많이 나왔고 2000년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가장 인용이 많이 된 기술이라고 합니다.

정부의 억압을 피해 한글 사용자가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정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기술입니다.

저는 디지털 정보의 본성은 땅이나 집같은 아톰과는 달리 바이러스처럼 복제가 빠르고 소유자가 불분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본성에 역행하는 각종 규제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제조사를 압도하는 것을 보듯 지금 추세는 디지털 정보인 소프트웨어 우위 시대입니다.

어쩌면 역사의 교훈처럼 억압과 탈억압을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먼 미래에는 모든 게 공짜인 GNU 세상에 도달한 다음 정점을 찍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다시 하드웨어 우위의 시대로 유턴할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사람에게는 이런 변곡점을 일정부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프로그램과 매뉴얼 번역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나면 기술적인 원리를 좀 읽어봐야 겠습니다.

또 하나 생각한 것이, 프리넷에는 애드센스같은 광고나 쇼핑몰이 없다는 것입니다.

과금에 문제있기 때문인데요.

프리넷같은 익명 상태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화폐의 속성 중 하나가 익명성인데요, 문제는 오프라인 화폐와 온라인 익명 네트워크 상의 화폐가 환전이 가능하냐는 겁니다.

즉 익명 네트워크에서 오프라인 상의 사용자의 재산 소유가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프라인 상의 화폐와 거래되고 환율도 생기고 그럴 수 있을까요?

프리넷 매뉴얼에는 한시간 켜두라고 그러는데요, 적당히 나올 때는 웹페이지 하나 읽어오는데 인기있는 웹페이지는 1분정도'밖에' 안걸립니다.

인기도에 따라 속도차가 납니다.

하드 버벅되는 건 원리상 내용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사 내용까지 긁어서 저장하기 때문이고 저장 용량은 설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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