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독자 필터링하는 기술
나는 기본적으로 정보는 제한없이 세계 곳곳에 골고루 퍼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율적으로 스스로 규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관련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적어본다.
글 쓴 이가 불특정 다수의 대상 중에서 특정 사용자에게만 정보를 주거나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비디오게임기나 디비디 등은 지역 코드가 있다.
그리고 국가보안법이나 검열제도는 특정 사이트를 차단한다.
이런 식으로 특정 지역에서 못 보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있는 게시판을 만들면 어떨까?
문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GPS는 수동적이지 않고 위조 가능하다.
그냥 불완전하고 우회가능하긴 한 수준으로 만드는 거다.
글 쓸 때 지역코드, 아이피, 국가, 언어 등을 설정 가능하게.
싸움을 붙여서 싸움 수수료를 받는 나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미디어 산업을 닮은 기술이다.
이미 그런 게시판이나 앱은 있는데 좀더 체계적으로 기능을 제공하는 거다.
이 글 쓰다 보니 생각난 게 십오 년 전에서 이십 년 전에 기록해둔 허접한 아이디어다.
자기가 범죄를 얼마나 저질렀는지 자가진단하는 프로그램.
신호등 어기고 쓰레기, 꽁초 버린 것 등 몇년형인지 판별해준다.
익명으로 서버에 전송해 통계도 낸다.
특히 양심의 자유 부분도 있어서 도둑질 강간을 상상한 것도 적으면 예상 징역 기간을 계산해줌.
특히 비리나 뇌물, 성상납 관련 통계 규모도 파악 가능하다.
이걸 뒤집어서 빨갱이 자가 검사 앱을 만들 수 있다.
나는 빨갱이란 소리도 많이 들어본 진보주의자다.
이 아이디어를 공개한 건 빨갱이 개념이 너무 자의적, 즉 제멋대로란 거다.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다.
막걸리 보안법이란 말도 있다.
아무튼 이걸 만들고 질문지를 공개한다면 빨갱이 개념이 얼마나 지멋대로인지 알 수 있을 거다.
프로그램 공개 자체가 법법행위일 수도 있고, 빨갱이로 판별된 사람이 많으면 집단 소송 당할 각오도 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국정원, 검찰, 경찰이 만들어보고 소스를 공개하기 바란다.
전 세계적인 비웃음을 살 것이다.
보다 성공 가능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도 십 년 전 쯤에 일기에 기록해둔 적이 있다.
그것은 한동안 유행했던 미궁 사이트나 해킹 단계적 연습 사이트와도 비슷하다.
글쓴이가 퀴즈를 내면 맞춘 사람만 볼 수 있는 글이 나오는 게시판이다.
운영자나 글쓴이는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아이디어가 평범하므로 이미 구현됐을 법도 하다.
이 것 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팔년 전 쯤 일기에 기록했던 거다.
역시 비슷한 건데, 누구나 퀴즈를 올려서 맞춘 사람과 사귀거나 채팅하는 등 연결을 해주는 구인사이트다.
여자들이 남자 재산을 펼터링한다거나, 남자들이 여자 성향 등을 알아본다거나 할 때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노래나 영화 필터링해 만나고 싶다는 상상을 하다가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특히 회사나 구직자도 이걸 쓸 수 있어서 원하는 회사나 인재를 필터링하는 맞춤형 구인구직이 가능하다.
물론 이 때도 사용자나 사이트 운영자가 수수료를 받는 모델로 만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비슷한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인공지능으로 묶어주기, 질문 추천해주기, 나쁜 질문 필터링해주기, 진실한 답을 얻기 위한 기술, 증명서 올리기, 질문 시작 유인용 점수나 포인트 제도 등도 기술적으로 뒷받침되야 한다.
이 건 개인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이미 구현된 것 중 유명한 게 없어서 당장 사업 시작하고 싶은 거다.
같이 창업할 프로그래머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여기에 공개했으니 이미 인류 모두의 아이디어가 됐다.
물론, 그렇게 독창적이지는 않은 아이디어라서 이미 누가 구현했거나 특허 등록했을 수도 있다.
국내외의 다른 사람이 구현하거나 특허까지 등록한다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내가 원조라고 홍보는 대대로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퀴즈도 내봤다.
한 명 빼고 누구나 볼 수 있는 문서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까?
단, 한 명은 감금되지 않고 건강한 상태다.
또한, 아이피 막아도 피씨방 가거나 이사갈 수 있고 친구한테 전해들을 수 있다.
이렇게 질문했는데 방법이 없다는 게 대다수다.
질문을 하고 보니 질문지 잘못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금이란 개념이 어느 정도인지, 건강이란 개념이 어느 정도 인지, 기술적으로 가능한 건 지, 이론상 가능한 건 지, 도덕적으로 가능한 건 지가 철학적으로 복잡하다.
나는 몇 가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중 한 가지는 그 사람이 보거나 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입법하면 된다는 거다.
깊이 생각해보고 정리한 글을 나중에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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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3년 12월 20일
1. 슬로우넷 기자인 들풀님이 만드신 종북 셀프 테스트가 대 유행이다.
종북 셀프 테스트! (소스 공개!)
'종북 셀프 테스트' 뒷이야기
2. 안드로이드 플레이 마켓을 검색해본 결과 사용자간에 질문하는 앱이 다수가 있었다.
나중에 시간 나면 깔아서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