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쓰신 호민론 얘기를 보고 전문을 찾아보고 든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홍길동전』에 반영된 허균의 호민론(豪民論)
"대저 이루어진 것만을 함께 즐거워하느라, 항상 눈앞의 일들에 얽매이고, 그냥 따라서 법이나 지키면서 윗사람에게 부림을 당하는 사람들이란 항민(恒民)이다. 항민이란 두렵지 않다. 모질게 빼앗겨서, 살이 벗겨지고 뼈골이 부서지며, 집안의 수입과 땅의 소출을 다 바쳐서, 한없는 요구에 제공하느라 시름하고 탄식하면서 그들의 윗사람을 탓하는 사람들이란 원민(怨民)이다. 원민도 결코 두렵지 않다. 자취를 푸줏간 속에 숨기고 몰래 딴 마음을 품고서, 천지간(天地間)을 흘겨보다가 혹시 시대적인 변고라도 있다면 자기의 소원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란 호민(豪民)이다. 대저 호민이란 몹시 두려워해야 할 사람이다."
의
보다 인이 낫다는 뜻이다. 의는 요즘 유행하는 정의나 윤리, 의리, 법, 주자성리학 등인데 사실 이익과 얽혀있는 말이다. 맹자가
옹호했다. 인은 공자 사상의 핵심으로서 심미적 감수성, 예 등을 말한다. 반대말은 감각이 마비된 불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이익을
민감하게 재는 사람을 밥맛 없다고 보려는 생물학적 본성이 있는데 그걸 잘 본 거다. 조선시대 때 이기론 논쟁도 이것과 연관있다.
후기에 성리학을 주체적으로 계승한 동학이 등장했다. 현재 사학계에서는 실학이나 민중사관에 입각해 동학을 해석하지만 실학이란 말은
일제의 영향으로 후대에 만든 신조어고 동학은 농민 뿐 아니라 지도층을 포함한 민중 전체가 참여했었다. 현재 진보당 대표 분들도
명문대에 변호사
출신들인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나는 진보당 등이 동학의 맥을 잘 이어왔다고 생각해 자부심을 느낀다. 북조선은 물론 문제가
있겠지만 북조선에게도 엄격한 윤리의 잣대를 들이밀기 전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정을 감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상가 도올의 말처럼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봐야 한다. 그나마 정의로만 따져도 미국이 악행하는 게 문제의 규모와 영향력으로 봐서는
제일 크다. 홍길동은 소설에서 일본으로 도주하게 된 한계가 있지만 이제는 조선 땅에서 역성 혁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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