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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II, 3D 프린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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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각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에 관심이 많다. 메이커들에게 인기있는 소형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쓰리디프린터를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쓰리디프린터를 사용하려면 책에는 잘 안나오는 설정값이라던지 암묵지식이라고 불리는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성신미디어(https://www.instagram.com/ssmedia_official)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II 3D 프린터책을 봤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책의 1/3 분량이 기계공학개론을 초중고교 학생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물건을 만드는 방법인 깍기, 빚기, 녹이기, 구부리고 접고 누르기, 찍기와 차원에 대한 설명과 입체 도형을 설계하는 원리와 디지털 개론 등이 담겨있다. 풍부한 삽화와 함께 설명되어 문외한인 어른이 봐도 도움이 많이 될 이야기다. 기존의 책들은 이런 배경지식은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는 언급되어 교육적 효과가 있다.

책에는 쓰리디프린터의 구조를 설명하는 장이 있다. 요즘은 프린터의 부품만 구입해 직접 제작하는 키트도 많이 보급되고 있어서 이 부분이 필요하다. 기성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쓰리디프린터는 고장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구조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책은 쓰리디프린터용 설계를 하는 소프트웨어로 팅커캐드를 선택했다. 팅커캐드는 기존의 캐드들이 직접 설치를 해야 하는 단점을 극복하고 웹브라우저에서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온라인 캐드의 장점은 작업물이 온라인에 저장되어 있어서 다른 컴퓨터로도 같은 작업물을 보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는 기능이 있어서 협업이 쉽다는 것이다. 물론 표준적인 STL이나 OBJ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쓰리디프린터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캐드에서 이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컴퓨팅 성능이 좋아져서 작업 속도도 느리지 않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하는 오브젝트들이 온라인에서는 수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늘 최신 버전을 쓸 수 있다. 단점은 차후 유료화가 될 때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보급 중이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책에는 아주 귀여운 장난감 오리를 설계하고 인쇄하는 예제가 풍부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단순히 팅커캐드의 기능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습을 하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특히 오리는 다리가 가늘기 때문에 인쇄할 때 세로로 반을 나눠서 하거나 발 부분에 서포터를 붙여줘야 한다는 설명이 있다. 이 부분은 초보자들이 잘 몰라서 실수를 많이하는 실무에 꼭 필요한 내용이다.


팅커캐드 등으로 설계를 마치면 슬라이서란 프로그램으로 입체물을 채썰어야 한다. 그래야 쓰리디프린터로 한 칸씩 쌓을 수 있다. 책은 대표적인 슬라이서인 큐라를 설명하고 있다. 큐라 역시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유명하다. 프린터가 작동하는 언어인 G코드 설명과 함께 내부 채우는 방법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사진에서도 보여주듯 바닥이 없이 붕 떠있는 구조인 오버행과 브릿지라는 구조가 쓰리디프린터로는 인쇄하기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유익했다. 프린터 설정 수치도 나와있어서 그대로 따라서 숫자를 입력하면 편하다.


쓰리디프린터 출력물의 원료라고 할 수 있는 플라멘트 종류도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어떤 필라멘트를 써야 할지 나온다. 일반적인 경우, 물렁물렁한 것, 투명한 것, 금속 느낌 나는 것, 물에 녹는 것 등이 있다. 또 인쇄한 후 표면의 줄무늬를 다듬는 방법도 나온다. 사포, , 퍼티나 서페이서 스프레이 뿌리기, 아세톤 칠하기, 아세톤 훈증 방법이 모두 나온다. 색칠하는 방법도 라커, 에나멜페인트, 아크릴페인트의 장단점이 설명되어 있다.


쓰리디프린터는 정밀한 기계부품이기 때문에 고장도 많이 나고 뜻대로 잘 안될 때가 많다. 책에는 해결책이 잘 나와있다. 이상한 덩어리가 나올 때, 바닥이 수평이 되지 않아서 잘못될 때 레벨링 하기, 출력물이 빌드 플레이트에서 떨어질 때, 바닥 모서리가 떠오를 때, 가운데가 어긋날 때, 거미줄이 생길 때, 인쇄가 갑자기 중단될 때 이 책을 보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매뉴얼같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이론과 실제가 잘 균형을 이룬 유익한 책이었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말할 것도 없고 초보자 어른들까지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을 보면 그동안의 풍부한 사용 경력으로 알게 된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어서 간접 경험을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책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전자기기를 수리할 때 부러진 부품이 단종되어서 곤란했는데 쓰리디프린터로 설계해서 인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 정부나 지자체가 대여해주는 창작소에서 쓰리디프린터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앞으로도 메이커문화 발전을 위해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회로이론, 전자제품 수리법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입처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31471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linkClass=&barcode=9791196063665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534018&start=pnaver_02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67435074





*저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성신미디어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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