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안·원석(靑玉案·元夕)

- 신기질(辛棄疾)


東風夜放花千樹 (동풍야방화천수)

동풍 부는 밤, 천 그루의 나무에 핀 꽃(등불)이


更吹落, 星如雨 (경취락, 성여우)

바람에 흩날리는데, 별이 비가 되어 쏟아지는 것 같네


寶馬雕車香滿路 (보마조거향만로)

좋은 말이 끄는 독수리 문양의 화려한 마차가 온거리를 향으로 뒤덮는데


鳳簫聲動 (봉소성동)

봉소(퉁소의 명칭) 소리 울리고


玉壺光轉 (옥호광전)

옥항아리 같은 달빛이 구르며


一夜魚龍舞 (일야어룡무)

하룻밤 내내 어룡무(물고기와 용 모양의 등불을 흔들어 춤추는 모양을 나타내는 공연)가 계속되는구나


娥兒雪柳黃金縷 (아아설류황금루)

아아, 설류, 황금루(모두 여자들이 머리에 꽂던 장신구)로 치장한 여인들이


笑語盈盈暗香去 (소어영영암향거)

담소를 나누며 사뿐히 걸어가니 은은한 향기도 지나가네


衆裏尋他千百度 (중리심타천백도)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사람을 백번 천번 찾다가


驀然回首 (맥연회수)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那人却在 (나인각재)

그 사람이 뜻밖에도 있네


燈花爛珊處 (등화란산처)

등불이 잦아드는 그 곳에...


소개글은 이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jha7791/15790876


무척 아름답다. 동정남에게 눈물 찔끔 나오게 만드는 노래다.


그 사람이 뜻밖에도 있네 등불이 잦아드는 그 곳에...ㅠㅠ


정월대보름은 요새로 치면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쯤 되는 날이다. 역사적으로는 남녀기 짝 짓는 정월대보름이나 경칩 정도가 된다고 한다. 경칩에는 남녀가 은행알을 먹거나 은행나무를 돌았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다정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하중호 칼럼] 겨울잠 깨는 날 ‘경칩’, 토종(土鐘) 연인의 날

http://www.econotalking.kr/xe/index.php?document_srl=122014


[여적]은행나무 가로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62112445&code=990201




축제 하니까 일본 영화 "무지개 여신"에 나오던 아오이 유우 생각도 난다. 애잔한 영화였다.



청옥안은 다음 책에도, 고금을 통틀어 큰 사업이나 학문을 이루는 사람의 세 가지 경지로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왕국유-인간사화
http://blog.daum.net/ttugi77/15526224
http://blog.daum.net/shanghaicrab/509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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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aidee 아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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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병무 2015.08.1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사 한 수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제목부터 특이하군요.
    (청옥안.원석) 제목 가운데 점이 있기도하고, 청옥은 사파이어 보석이라하는데
    "청옥안"의 의미가 가사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외람되게 또 한 말씀드립니다.마지막 구 "등화 난산처" "난"자는 맨앞의 휘호
    초서작품에는 "불화변"이 없으나 내용에는 "불화"가 붙어 있습니다.
    앞의 초서 작품표기가 맞겠지요? 확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