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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단위를 로그척도로 표기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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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100미터 달리기를 빨라야 9초에 뜁니다.

느리면 한 1분 걸리려나?

키도 커봤자 2미터, 몸무게도 많이 나가봤자 100킬로그램입니다.

글 써봤자 몇 만 장 쓸겁니다.

그런데 재산 차는 수십억 배 납니다.

돈의 단위를 로그척도로 표기하면 어떨까요?

수 년 전에 부자들은 자동차 속도 위반해도 벌금으로 껌값 내는 기분일 거란 생각을 하다가 든 생각입니다.

핀란드인가에서는 재산에 비례해서 벌금을 낸다고 합니다.

돈이란게 액수가 커지면 느낌이 둔해집니다.

백억과 천억의 차가 실제 차보다 적게 느껴지는 건데요.

이걸 생각하다가 데시벨이란 소리의 단위가 생각났습니다.

인간은 소리를 로그 단위로 느끼기 때문에 생긴 겁니다.

위키백과를 보면 시각도 로그로 느낀다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Logarithmic_unit

오늘 위키백과에 링크된 기사를 보니 숫자의 크기도 심리적으로 로그 척도로 느낀다고 하니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johnhawks.net/weblog/reviews/brain/culture/math/dehaene-2008-number-logarithmic-space.html

돈이란게 눈에 안보이는 숫자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생각하길 돈의 단위를 로그로 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였는데 아직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천원, 만원, 백만원짜리 지폐가 상용로그 척도로 있다는 건데,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증권에서 주가 그래프 단위를 로그로 보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어디에 쓰는지도 궁금합니다.

돈을 로그 단위로만 쓰게 강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동차나 집을 살 때 만원 이만원 깍아준다는 건 못 하겠지요.

주식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한계효용체감 그래프가 로그함수와 비슷하다는데 이것과 연결되면 어떻게 될런지도 궁금합니다.

돈을 로그로 표기한다는 선행 연구도 있을지 모르는데 궁금하군요.

실제로 실험하기 위해서 사이버 화폐나 게임 내의 화폐에서 로그 단위를 실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화폐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사놓고 아직 못 봤는데 나중에 시간나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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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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